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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 6가지
학교에서 쓰는 연습
시험지 받은 30초, 성적이 나온 날, 학교 가기 싫은 아침.
왜 이 갈래인가
학교에서 힘든 순간은 대개 짧고 갑작스러워요. 시험지를 받는 순간, 성적표를 여는 순간, 아침에 눈을 뜬 순간. 그 짧은 구간을 넘길 수 있으면 나머지 하루가 달라져요. 아래는 그 구간에 맞춰 만든 것들이에요. 혼자 있는 시간을 견디는 법과, 하고 싶은 게 없을 때 어떻게 봐야 하는지도 함께 있어요.
이럴 때 펼쳐보면 좋아요 — 시험 직전 · 성적이 나온 날 · 등교가 버거운 아침 · 점심시간이 무서울 때
이 갈래의 연습 6가지
시험지 받고 30초
바로 풀지 말고 30초만 숨을 고르기.
왜 도움이 될까
긴장하면 아는 것도 안 떠올라요. 기억을 꺼내는 기능이 각성 상태에서 먼저 막히기 때문이에요. 시작 전에 30초를 쓰면 그 30초보다 훨씬 많은 시간을 벌어요.
이렇게 해봐요
- 시험지를 받으면 이름부터 쓰고 잠깐 멈춰요.
- 숨을 길게 세 번 내쉬어요.
- 전체를 한 번 훑고 아는 문제부터 표시해요.
- 모르는 문제에서 막히면 넘어가요. 돌아올 수 있어요.
이럴 때 좋아요
시험 시작 직전, 수행평가 발표 전, 면접 전.
학교 가기 싫은 아침
«가기»가 아니라 «준비하기»까지만 목표로 삼아요.
왜 도움이 될까
가기 싫은 마음이 클 때 «가야 한다»를 목표로 두면 아침 전체가 싸움이 돼요. 목표를 아주 앞쪽으로 당기면 부담이 줄고, 준비하다 보면 가는 쪽으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아요. 못 가는 날이 있어도 그게 실패는 아니에요.
이렇게 해봐요
- 일단 일어나 앉기까지만 해요.
- 그다음은 세수까지만. 그다음은 옷 입기까지만.
- 한 단계씩만 보고, 그 앞은 생각하지 않아요.
- 도저히 안 되는 날은 왜 안 되는지 한 줄만 적어둬요.
이럴 때 좋아요
아침마다 학교 가기가 너무 힘들 때.
알아둘 것. 가기 싫은 이유가 누군가의 괴롭힘 때문이라면 그건 견딜 일이 아니라 알려야 할 일이에요. 117에 상담만 받아봐도 돼요.
성적이 나온 날
숫자와 나를 분리하는 데 필요한 시간을 줘요.
왜 도움이 될까
성적표를 받은 직후에는 숫자가 나 자신처럼 느껴져요. 그 상태에서 계획을 세우거나 결론을 내리면 대부분 극단으로 가요. 감정이 가라앉은 뒤에 봐야 실제로 쓸 만한 판단이 나와요.
이렇게 해봐요
- 오늘은 분석하지 않아요. 계획도 세우지 않아요.
- «기대보다 낮아서 속상하다»처럼 감정만 한 줄 적어요.
- 몸을 쓰는 걸 하나 해요. 걷기, 샤워, 설거지.
- 분석은 이틀 뒤에 해요. 그때 훨씬 정확해져요.
이럴 때 좋아요
성적이 떨어졌을 때, 등급이 나온 날, 모의고사 후.
알아둘 것. 가족의 반응이 무섭다면 그것부터 도움을 받아도 돼요. 1388에서 그 얘기를 들어줘요.
혼자 있는 시간을 견디는 법
혼자 있는 것과 외로운 것은 달라요.
왜 도움이 될까
학교에서 혼자 있으면 «다들 나를 이상하게 볼 것»이라는 생각이 커져요. 실제로 남들은 생각보다 나에게 관심이 없어요. 이걸 머리로 아는 것과 그 시간을 버틸 방법을 갖는 건 다른 문제라, 구체적인 계획이 있으면 훨씬 수월해져요.
이렇게 해봐요
- 그 시간에 할 일을 미리 정해둬요. 책, 음악, 다음 수업 준비.
- 자리를 정해둬요. 어디 앉을지 정해져 있으면 덜 불안해요.
- «오늘 하루만 버티기»로 범위를 좁혀요.
- 괜찮은 척하지 않아도 돼요. 그냥 지나가는 시간이에요.
이럴 때 좋아요
점심시간에 혼자일 때, 반이 바뀌었을 때, 전학 직후.
알아둘 것. 혼자인 게 «따돌림» 때문이라면 다른 문제예요. 그건 참는 게 아니라 알려야 해요. 117.
공부가 손에 안 잡힐 때
집중력이 없는 게 아니라 마음이 딴 데 있는 거예요.
왜 도움이 될까
걱정거리가 있으면 뇌의 일부는 계속 거기에 붙어 있어요. 남은 부분으로만 공부하니 능률이 안 나오는 게 당연해요. 이럴 때 «집중해»라고 다그치는 건 도움이 안 돼요. 걱정을 잠깐 내려놓는 게 먼저예요.
이렇게 해봐요
- 지금 머릿속을 차지한 게 뭔지 한 줄 적어요.
- «이건 지금 못 푸는 일»이면 종이를 접어 옆에 둬요.
- 25분 타이머를 맞추고 그동안만 해요.
- 25분이 안 되면 10분으로 줄여요. 0분보다 나아요.
이럴 때 좋아요
책을 펴놨는데 한 글자도 안 들어올 때.
하고 싶은 게 없을 때
꿈이 없는 게 문제가 아니라, 물어보는 방식이 문제일 때가 많아요.
왜 도움이 될까
«장래희망»은 답하기 어려운 질문이에요. 아직 겪어본 게 적은데 평생 할 일을 고르라는 거니까요. 하고 싶은 게 없는 건 정상이고, 질문을 더 작게 바꾸면 답이 조금씩 보여요.
이렇게 해봐요
- «뭐가 되고 싶어?» 대신 «어떤 시간이 덜 싫었지?»를 물어봐요.
- 최근에 시간 가는 줄 몰랐던 순간을 세 개 적어봐요.
- 싫었던 것도 적어요. 싫은 걸 아는 것도 정보예요.
- 지금 정하지 않아도 돼요. 정하는 게 목표가 아니에요.
이럴 때 좋아요
진로 상담 전, 생기부를 쓸 때, 남들은 다 정한 것 같을 때.
해봤는데 잘 안 됐다면
그건 연습이 안 맞았거나, 지금이 연습으로 될 상태가 아닌 거예요. 둘 다 흔한 일이고 잘못한 게 아니에요.
잠깐 쉬어가기에는 따라만 하면 되는 것들이 더 있고,
사람 목소리가 필요하면 1388은 24시간 무료로 열려 있어요.
그냥 마음만 두고 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