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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 7가지

사람에 관한 연습

도와달라고 말하는 것도, 거절하는 것도 연습하면 쉬워져요.

왜 이 갈래인가

«말해도 달라지는 게 없을 것 같아서» 혼자 두는 경우가 많아요. 그런데 막상 말하려고 하면 무슨 문장으로 시작할지가 막혀서 못 하는 쪽이 더 흔해요. 그래서 아래에는 문장을 미리 만들어두는 연습이 있어요. 거절하는 법, 끊지 않고 거리 두는 법, 그리고 누군가 힘들다고 말해왔을 때 어떻게 받아주면 되는지도 있어요.

이럴 때 펼쳐보면 좋아요 — 아무에게도 말하지 못하고 있을 때 · 거절이 안 될 때 · 친구가 힘들다고 할 때

이 갈래의 연습 7가지

한 사람에게만 말하기

전부에게 이해받을 필요는 없어요.

왜 도움이 될까

힘들다는 얘기를 꺼내기 어려운 이유는 «다들 이해 못 할 것»이라는 예상 때문이에요. 그런데 필요한 건 모두의 이해가 아니라 한 사람이에요. 한 사람만 알아도 혼자라는 감각이 크게 줄어요.

이렇게 해봐요

  1. 떠오르는 사람 중 «판단하지 않을 것 같은» 한 사람을 골라요. 친구, 가족, 선생님, 상담선생님.
  2. 전부 말할 필요 없어요. «요즘 좀 힘들어» 한 문장이면 시작이에요.
  3. 말할 사람이 없으면 1388도 그 «한 사람»이 될 수 있어요.
  4. 반응이 기대와 달라도 괜찮아요. 말한 것 자체가 한 걸음이에요.

이럴 때 좋아요

혼자 견딘 지 오래됐을 때, 아무도 모를 거라는 생각이 들 때.

도와달라고 말하는 문장 만들어두기

막상 그 순간엔 말이 안 나와요. 미리 만들어두면 달라요.

왜 도움이 될까

도움을 요청하기 어려운 건 마음이 약해서가 아니라, 그 순간에 쓸 문장이 준비돼 있지 않아서예요. 힘들 때는 문장을 새로 만들 여력이 없어요. 미리 적어두면 그대로 읽기만 하면 돼요.

이렇게 해봐요

  1. «나 지금 좀 힘든데 잠깐 얘기해도 돼?»를 메모에 저장해요.
  2. 가족용, 친구용, 선생님용으로 각각 하나씩 만들어도 좋아요.
  3. 전화 상담용도 하나. «그냥 힘들어서 전화했어요.» 이거면 충분해요.
  4. 실제로 안 써도 돼요. 있다는 것만으로 든든해져요.

이럴 때 좋아요

말을 꺼내야 하는데 뭐라고 할지 모르겠을 때.

거절하는 연습

«안 될 것 같아»만 말할 수 있으면 돼요.

왜 도움이 될까

거절을 못 하면 부탁이 계속 늘고, 그러다 관계 자체가 부담이 돼요. 이유를 길게 설명하려다 보니 더 어려워지는데, 사실 이유는 필요 없어요. 짧은 거절이 긴 변명보다 관계에 덜 해로워요.

이렇게 해봐요

  1. «안 될 것 같아»라고만 말해요. 이유는 안 붙여도 돼요.
  2. 미안하다는 말을 두 번 이상 하지 않아요.
  3. 바로 답하기 어려우면 «생각해보고 말해줄게»도 완전한 답이에요.
  4. 거절한 뒤에 불안한 건 정상이에요. 시간이 지나면 옅어져요.

이럴 때 좋아요

부탁을 자꾸 들어주다 지쳤을 때, 단톡방에서 빠지고 싶을 때.

알아둘 것. 거절했다고 관계가 끊어진다면, 그건 애초에 부탁이 아니었을 수 있어요.

끊지 않고 거리 두기

차단이 부담스러우면 알림만 꺼도 돼요.

왜 도움이 될까

관계가 힘들 때 선택지가 «참기»와 «끊기» 둘뿐이라고 느껴지면 아무것도 못 하게 돼요. 그 사이에 여러 단계가 있어요. 거리를 조금 두는 것만으로도 마음의 부담이 눈에 띄게 줄고, 나중에 다시 가까워질 여지도 남아요.

이렇게 해봐요

  1. 그 사람 또는 단톡방의 알림을 꺼요.
  2. 답장 속도를 늦춰요. 바로 안 봐도 돼요.
  3. SNS는 팔로우를 끊지 않고 «숨기기»만 해도 돼요.
  4. 일주일 해보고 어떤지 봐요.

이럴 때 좋아요

특정 사람 때문에 폰을 볼 때마다 긴장될 때, 단톡방이 무거울 때.

누군가 힘들다고 할 때

조언보다 «나도 그랬어»가 힘이 될 때가 많아요.

왜 도움이 될까

힘든 사람에게 해결책을 주면 «네 문제는 간단한데 네가 못 푸는 것»처럼 들릴 수 있어요. 대부분은 답을 몰라서 힘든 게 아니라 혼자라서 힘들어요. 들어주는 것만으로 충분할 때가 많아요.

이렇게 해봐요

  1. «그랬구나», «많이 힘들었겠다»부터 말해요.
  2. «그건 별거 아니야»와 «다들 그래»는 피해요.
  3. 해결책은 상대가 물어볼 때만 말해요.
  4. 무슨 말을 할지 모르겠으면 «읽었어. 여기 있을게»도 좋은 답이에요.

이럴 때 좋아요

친구가 힘들다고 털어놨을 때, 마음의 벽에 댓글을 남길 때.

알아둘 것. 친구가 죽고 싶다고 말했다면 혼자 감당하지 말고 어른에게 알려요. 비밀을 지키는 것보다 친구가 사는 게 중요해요. 1388에 «친구 때문에 전화했어요»라고 해도 돼요.

내 도움 목록 만들어두기

힘들 때 찾을 곳을 미리 정리해두면 그때 헤매지 않아요.

왜 도움이 될까

정말 힘든 순간에는 검색할 힘도 없어요. 그래서 «그때 찾아보자»는 잘 작동하지 않아요. 괜찮은 지금 만들어두면, 안 괜찮을 때 그냥 꺼내 쓰기만 하면 돼요. 이건 이 사이트에서 가장 실용적인 연습이에요.

이렇게 해봐요

  1. 폰 메모에 «힘들 때»라는 제목으로 하나 만들어요.
  2. 109(자살예방), 1388(청소년전화), 1661-5004(문자상담), 117(학교폭력)을 적어요.
  3. 말할 수 있는 사람 이름 한 명을 적어요.
  4. 나를 진정시키는 것 세 가지를 적어요. 노래, 장소, 행동.

이럴 때 좋아요

오늘 비교적 괜찮을 때. 지금이 만들기 좋은 때예요.

한 번 더 물어보기

처음 거절당했다고 도움이 없는 건 아니에요.

왜 도움이 될까

용기 내서 말했는데 반응이 실망스러우면 «역시 아무도 없다»는 결론으로 가기 쉬워요. 그런데 그 사람이 그때 여유가 없었을 수도, 표현이 서툴렀을 수도 있어요. 도움은 한 번에 닿지 않는 경우가 많고, 사람을 바꿔서 다시 시도하면 닿는 경우가 있어요.

이렇게 해봐요

  1. 처음 말했을 때의 반응을 «전부»로 해석하지 않아요.
  2. 다른 사람에게 한 번 더 말해봐요. 어른, 친구, 상담선생님.
  3. 주변에 없으면 1388은 언제나 받아요. 몇 번을 걸어도 돼요.
  4. 두 번째가 어려우면 문자로 해도 돼요. 1661-5004.

이럴 때 좋아요

용기 냈는데 상처받았을 때, 어른에게 실망했을 때.

해봤는데 잘 안 됐다면

그건 연습이 안 맞았거나, 지금이 연습으로 될 상태가 아닌 거예요. 둘 다 흔한 일이고 잘못한 게 아니에요. 잠깐 쉬어가기에는 따라만 하면 되는 것들이 더 있고, 사람 목소리가 필요하면 1388은 24시간 무료로 열려 있어요.

그냥 마음만 두고 가기
지금 힘들다면